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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란이 난무하는 헤이안 시대,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, 폐허가 된 라쇼몽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있는 소설이다. 주인공의 심리와 내면이 변화하는 과정, 선했던 마음이 악에 물들어가는 과정에 주목하였다. 빗물을 악에 빗대어 선을 뜻하는 하얀 종이 위에 검은 색 빗물이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점차 쌓여가게 표현하였다. 젖어든 글자 중 악과 관련된 글자들은 진하게 번지도록 표현하여 악을 강조하였다.